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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페셜

영화 판도라, 기대 안하고 봤는데

기대 안하고 갔다가 생각보다 재밌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어요. 군데군데 장면은 누가봐도 신파고 울라고 만든것 같은데 그래도 제가 본 재난영화 중에서는 슬펐던것 같아요. 영화 '판도라' 주려는 메시지가 강해서 그런가 모든 대사와 행동들이 짜여진 각본에 따라 착착 진행된다는 그 느낌이 아주 강합니다. 모 평론가께선 꽤 높은 평점을 주셨던데.. 영화가 메시지가 다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의미있는 영화이고 가족과 보면 볼만합니다. 제기준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배우분들 모두 고생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중요부분은 신파 자체가 아니고 신파를 통해서 슬픔을, 절망을 강하게 느끼는만큼 심각성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죠. 말도 안되는걸로 눈물빼게 하는게 아니라 현실같은 영화 보면서 이건 신파도 아니라는 생각을 했네요. 할애된 시간은 많았지만.. 진짜 많은 분들이 보시고 입소문도 나고 흥했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재난영화로도 좋고 원전 내부 cg도 흥미롭고.. 앞서 개봉한 모 재난영화에서처럼 쓸데없는 개그도 없고 신파를 위한 작위적인 설정도 없구요. 자연스럽게 화나고 놀라고 분노하고 슬픕니다. 슬픔이 영화속 내용에 슬프지만 현실이 대입되서 슬프고 또 지금 시국에 저런일이 터지면...하는순간 가슴이 답답합니다.

원전 위험하다는 말만 들었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위험한지 잘 몰랐는데 영화 판도라를 보고 굉장히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원전에 사용되는 배관이 그렇게 긴 지, 정비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지 전혀 몰랐거든요. 낡은 원전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원전 반대하는 사람들이 왜 반대하는지 영화로 간접경험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