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을 모르고 봤는데 초반엔 너무 어둡고 루즈하게 흘러가요. 말순이 등장부터 조금씩 집중되기 시작했고 후반부에 가서는 완전히 집중해서 봤어요. 영화 '탐정 홍길동' 후반부 총격씬 연출이 제일 좋았구요. 국내에서 감독이 말한바와 같이 어느 시대인지 모를 모호한 판타지적인 도시 분위기를 연출한 점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어요. 한국 배경인데 정말 한국같지 않고 또 판타지한 느낌이 있으면서 그게 어색하지 않은 그 느낌의 연출을 잘해낸 것 같아요. 스토리도 나쁘진 않지만 다소 아쉬운 점은 애매한 노선입니다.
아예 19금으로 가서 피와 잔인함이 난무하면서 파격적으로 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코믹쪽 노선을 탄것도 아니라 그렇다고 감동의 드라마라고 하기에도 조금 약했어요. 그래도 군데군데 좋은 점들이 있어서
이제훈씨를 좋아하시거나 색다른 연출, 영화보는 맛을 느끼고 싶으시면 '탐정 홍길동' 한번쯤 봐도 될것 같은 영화였어요.
마지막 장면 총쏘는 부분 의자에 앉아 있는 이제훈 진짜 멋졌구요 기관총? 어떤 여자분이 다라라라라 쏘는 부분도 통쾌 했어요. 시대적배경이 약간 모호한 느낌도 좋았습니다. 탐정 홍길동 처음에 시작할땐 2000년대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보면 또 80년대 내용도 나오고 또 맨끝부분은 일제강점기? 개화기 느낌도 나더라구요. 뭐 역사적사실을 기본으로 하는 영화는 아니여서 크게 문제되진 않았습니다.
조연들도 다들 유명하신분들이였는데 방해되지 않았구요. 다만 스토리상 광은회?집단은 어디선가 본듯한 약간은 진부한 설정이였어요. 또 탐정인데 진짜 추리는 안하더라구요. 뭐 아이언맨이 나왔던 셜록처럼 트릭이라던가 추리과정을 원하는건 아니지만요ㅋ 약간 아쉬웠습니다, 애초부터 추리과정을 담을 의도는 없지 않았나 싶네요. 또 극중 말순이 역할 꼬마가 감초역할 톡톡히 해줬구요. 동휘?동희? 언니역할 맡은 꼬마도 아역인데 연기 잘하더라구요ㅋ '탐정 홍길동' 시리즈물인것같은데 다음에 속편 나오면 볼 의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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