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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펼쳐지는 음악 페스티벌 2016 Urban Music Festival : VMC(비스메이저) 공연

한국에서 가장 핫한 음악 장르를 물어본다면 바로 힙합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에요.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힙합의 민족 등 다양한 래퍼토리의 예능에서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힙합은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지만 그와 반대로 돈이 되는 자극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것 같아요.

하지마, 그런 트렌드와는 다르게 자신만의 색깔을 고수하며 매스미디어와 타협대신 묵묵히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는 VNC의 공연은 조금은 특별하다고 할수 있어요.

 

 

작년 12월 중순에 펼쳐졌던 2016 Urban Music Festival은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가수들이 10여일간 펼쳐지는 페스티벌인데 2016년의 끝자락에서 VMC 공연이 펼쳐졌어요.  

 


다양한 공연과 심포지엄이 열렸던 코엑스 오디토리움은 좌석이나 무대시설들이 깔끔하면서 괜찮았어요.

하지만, 관객의 호응이 필수적인 힙합 공연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장소라 조금은 아쉬움이 느껴졌어요.

 


힙합 플레야에서 황치와 넉치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넉살과 던밀스 개인적으로 던밀스의 약빤 래핑과 의미없는 라임으로 그저그런 언더그라운드 래퍼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러한 편견을 깬 공연이 아닌가 싶었어요.


스탠딩을 유도하다 관객들의 안전 문제로 착석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이크를 넘겨받은 던밀스는 차갑게 식어버린 관객의 반응을 더 뜨겁게 살렸는데 멘트하나부터 객석까지 내려와서 타이트한 랩을 선보이는 쇼맨십은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어요.


스튜디오 MC가 아닌 딜리버리나 라이브 소화 능력이 생각보다 뛰어났는데 특히나 던밀스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88을 정말 맛깔스럽게 소화했다는 생각이들어요.

 


등장만으로도 관객을 압도한 VMC의 수장인 딥플로우는 다양한 공연의 경험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탄탄한 라이브 실력!.

 

 

그동안 팬들에게 저평가 받던 ODEE나 던밀스 같은 경우는 라이브 실력이 출중했는데 방송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말 날 것의 힙합을 듣는 느낌이였어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VMC에 새롭게 합류한 아이돌 그룹 24K의 일원이였던 빅원은 전체적인 무대구성이나 곡이 별로였는데 공연장에서 처음 선보였던 신곡 역시 Youtube에서도 너무나 트렌드를 쫓는 카피캣이라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어요.

그리고 음향시설이나 무대 등이 만족스러웠지만, 무대 앞으로 갈수록 소리가 뭉개지는 느낌이 들어 스탠딩 공연으로 즐기기에는 안습한 장소가 아니였나 생각이 든어요.

딥플로우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무대 앞으로 갔는데 연예인들 MR 제거 영상처럼 음이 다 뭉개지고 소리도 뭉개져서 음치가 노래 부르는 것 같이 들렸는데 자리에 착석할 때는 아주 깔끔하게 들려 공연장 구조상의 문제인 듯 싶고 잔잔한 발라드나 뮤지컬 같은 경우에는 잘 어울리는 공연장이지만 힙합이나 강렬한 사운드의 락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장소인 것 같았어요.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비스메이저의 살아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공연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