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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톡톡톡

푸른 바다의 전설 스토리가 별로에요

별그대 때문에 기대치가 너무 컷던 것도 있겠지만, 일단 스토리가 재미가 없습니다. 매회를 주인공들의 개인기식 에피소드로 떼우는 느낌에 인어라는 설절이 외계인이었던 도민준보다 더 감정이입이나 공감하기가 힘듭니다. 심청이가 너무 세상사를 몰라요. 매번 궁금해하고 남주는 대답해주는데 이게 재미가 없어요.

 

이런 패턴이 반복이니까 식상하구요. 통통튀던 천송이와, 똑똑하던 도민준이 말로 치고 받던게 그리울 따름입니다. 멍청한 심청이 캐릭터 자체는 매력이 너무 없어요. 그나마 그 역할을 전지현이 멱살잡고 끌어올려 살려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더 총체적난국은 사기꾼인 남자주인공 역할이죠. 둘 중 하나의 캐릭터는 현실에 무게를 두고 있었어야 했어요. 인어와 사기꾼 둘다 현실감이 제로이다 보니, 너무 만화같고 동화같아요.

 

적어도 별그대에선 천송이가 톱스타라는 캐릭터를 잘 입었었고, 시청자가 천송이가 톱스타라는 것을 감정적으로 공감하며 봤었잖아요. 배우의 힘이지만요. 그런데 이민호는 사기꾼 같지가 않아요. 직업도 이상해요. 아무튼 별그대엔 명함도 못 내밀 작품은 맞는 듯해요. 작가의 계산 착오 입니다.
스토리가 너무 느린데 연출이 그 느린 속도를 커버해줄 정도로 쫀쫀하지 않고. 시청률 17정도 나오는 건 배우들 힘이 크죠. 그래도 취향에 맞는 사람들은 푹 빠져 볼 정도..